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다.
아이가 세상에 홀로 설수 있도록 아이의 감정을 잘 받아주고 문제의 대안을 함께 찾아가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도록 양육해줘야 한다.
그리고 명심하자, 아이가 바라보는 것을 같이 바라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느새 자라 어른이 되어버리거든요.
2. 양육 로드맵 따라가기(계속)
나는 어떤 부모인지 제대로 알기
내 부모님에게 영향받은 것 중 긍정적인 항목에 쓴 내용은 내가 부모님에게 직접 받았기에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반면 내 부모님에게 받은 것 중 부정적인 항목에 쓴 내용은 내 아이에게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 노력해보지만 어느새 나의 몸에 배어 나도 모르게 내 아이에게 나오는 양육 태도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의 욕구를 잘 받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가 감정을 표현했을 때 이에 관해 어떻게 받아주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주느냐도 자기감정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에 부모라면 이에 관해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코칭형 부모 멘트 예시
“우리 수호가 그래서 화가 났었구나.
속상한 마음은 엄마가 충분히 알겠어.
하지만 블록을 던지는 건 안 돼. 다칠 수 있잖아.
또 블록이 망가지면 더는 가지고 놀 수도 없겠지.
어떻게 하면 블록이 잘 맞춰질 수 있을지 엄마랑 다시 한번 해볼까?”
‘감정 코칭형’ 부모는 아이의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줍니다.
이 감정은 좋지 않고 저 감정은 좋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에 “너는 그렇게 느끼는구나” “그렇게까지 화가 났던 거구나” 하며 있는 그대로 공감합니다.
특히 슬픔, 분노, 두려움, 미움 등의 감정을 부정적이라고 여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는 시간을 내어 그 감정을 잘 들어줍니다.
그렇게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걸 가만히 들어주다 보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관해 비로소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의 감정을 잘 받아주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안내하는 등 대안을 함께 찾아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도록 아이를 양육해야 합니다.
(민주적양육) 우리 함께 이야기 해볼까?
(허용적양육)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할 수 있다.
(방임적양육) 네가 알아서 해
(권위적양육) 내가 시키는대로 해
아이는 부모와 자기 생각이 다를 때 갈등도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무조건 부모님이 다 받아주는 게 아니라 다른 대안을 선택해보는 경험도 해보아야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갈등을 해결할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받아줄 수 있는 행동이라도 타인은 그럴 수 없는 일들이라면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셔야 합니다.
일관적인 기준으로 규칙을 알려주고 부모님도 가능하면 그 규칙에 따라 양육하실 필요가 있지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도 부모님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생기지 않을 거예요.
아이 역시 부모가 자기를 믿어주면 스스로도 인정하는 멋진 모습이 되고 싶어 하니까요.
아이의 모든 행동을 부모의 기준으로 정해 따르도록 한다면 아이는 자율성 없는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아이가 바라보는 것을 같이 바라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느새 자라 어른이 되어버리거든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니까요.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하고 아이에게 자꾸 짜증이 난다면 상담센터를 방문해 전문가에게 상담받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안일에 무력감을 느끼신다면 아이와 노는 데 쓰는 비용을 모아 가사 노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나를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꼭 써 주세요.
그럴만한 에너지도 없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내가 무기력한 동안에도 우리 아이의 소중한 유년 시절은 지나가고 있으니까요.
민주적양육 멘트 예시(필통을 친구에게 준 경우)
“아라야. 생일 선물로 받은 필통을 가영이 주고 싶었던 거야? 친구에게 필통을 준 이유를 말해줄 수 있을까?
아~ 가영이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영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준 거구나?
친구를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참 고운 마음이야.
그치만 아라는 이제 필통이 없는데 앞으로 연필을 어떻게 보관하지? 아라에게 불편한 일이 생겼잖아.
앞으로는 아라의 물건을 주는 것보다 친구를 더 기쁘게 할 다른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어떤 부부인제 제대로 알기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와 결핍으로 아직 어른으로 자라지 못하고 울고 있는 내면의 아이를 꺼내 자라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른으로서 내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으니까요.
아기가 제 눈을 열심히 바라보며 젖을 먹던 때였던 것 같아요. 엄마를 정말 전투적으로 열심히 바라봅니다.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엄마 품에서 양손을 꽉 쥐고 악착같이 땀을 흘리며 젖을 빠는 아이를 보면 살고자 하는 생명력에 경이로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휴대전화를 보는 등 아이를 온전히 느끼지 않는 어머니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 순간은 지나면 절대 돌아오지 않고 아이가 품을 떠나면 이 시간이 그리울 테니 아이와 눈을 맞추며 서로 바라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아이가 부모와 애착을 맺어가는 과정은 생존을 위한 아이의 눈물겨운 적응기입니다.
부모가 돌보지 않으면 아이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필사적으로 울고 매달리고 자신의 욕구를 누르기도 하는 등 저마다의 적응 방식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 바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 전부이니까요.
해인 씨의 부모님은 해인 씨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감정을 존중했고 부부 사이의 감정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 상황에서도 충분히 아이에게 설명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부모님은 늘 자신을 존중했고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 문제를 잘 풀 수 있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제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주었습니다.
이제는 배우자가 나의 결핍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내 마음속 내면 아이가 내 부모에게 외치고 있는 가여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실래요?
“무섭게 말하지 말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주세요.” “무서워요. 안아주세요.”
“무서운 표정으로 나가버리지 말고 내 옆에 있어 주세요.”
내 마음속에서 외치는 그 목소리를 찾았다면 이제는 용기 내어 배우자에게 솔직히 말해보세요.
배우자와 함께 애정을 주고받으며 어린 시절 풀지 못했던 과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배우자와 함께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채워주며 성숙한 관계를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배우자와 이런 마음을 나눌 수 없다면 내가 나에게 새로운 부모님이 되어주셔도 좋습니다.
“가은아, 지금 외롭구나. 이제 내가 어른이니까 나 스스로 어린 가은이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어!”라고 나 자신을 다독여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부가 ‘당신이 먼저 그 구멍을 보여주고 당신의 약한 점을 인정해. 그렇다면 내 열쇠 구멍을 보여 줄 거야’ 하며 자존심을 내세웁니다.
자존심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방패이지만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어벽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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